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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들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야당 "입틀막 대통령"

发帖시간:2024-03-28 19:53:18

사지 들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야당

녹색정의당 "경찰서로 연행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즉각 석방하라"

▲ 대통령 축사 도중 항의하다 제지 당하는 졸업생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치인도 학자도 반대파는 모두 입 틀어막고 내쫓으니, 이런 행태가 통제사회 구축한 공산당이나 분서갱유를 일삼던 진시황과 뭐가 다릅니까."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그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낸 참석자가 대통령 경호처에 의해 입이 막힌 뒤 사지가 들려 밖으로 쫓겨나는 사건이 16일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그 대상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었다면 이번엔 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이다.

이 졸업생은 이날 오후 카이스트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도중 맨 뒷자리에서 "R&D(연구·개발) 예산을 보강하라"고 외쳤다가, 졸업생 가운을 입고 잠복해 있던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 당했다(관련 기사: 윤 대통령 축사 중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끌려나갔다 https://omn.kr/27gdz).

'입틀막' 후 사지 든 뒤 쫓아내... 1월에 이어 또다시 발생

이에 야당은 브리핑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에도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외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냈다"며 "그런데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또 끌어내서 쫓아냈다. 근접거리도 아닌 멀리서 대통령을 향한 의사표시의 외침조차 한시도 참을 수 없었냐"고 반문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정녕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입틀막 대통령'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 틀림없다"며 "뒷문으로 끌어 내쳐진 졸업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R&D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의 목소리를 입을 틀어막아 내쫓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윤석열 정권의 실책에 대해 자신이 주인공도 아닌 곳에서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그저 국민의 입만 틀어 막고 끌어내면 된다는 제왕적 사고와 행태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그 본질이 아닌가 싶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연행당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김준우 "즉각 석방하라"

한편 이번에 사지가 들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신민기 대변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변인이)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며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카이스트 모처에 감금되어 있던 대변인은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며 "현장에 있던 대통령 경호원들은 졸업 학위복을 입고 위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유신정권 프락치 시대가 재현되는 현실에 어안이 다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김준우 정의당 공동상임대표는 "시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마저 폭력연행으로 대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행태는 민주주의 퇴행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신 대변인의 즉각적인 석방과 대통령 경호실의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진보당 예비후보도 대통령 동선에 있다가 제지당해"
 
 16일 대전 카이스트 동문 앞에서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에 제지당하는 진보당 김선재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모습.
ⓒ 진보당 제공

 
심지어 이날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제지를 당한 게 해당 졸업생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진 진보당 대변인은 "(해당 졸업생이 사지가 들려 쫓겨난 것과) 같은 시각 카이스트 동문 앞에서 졸업식 참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던 같은 학교 졸업생 진보당 김선재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역시 대통령의 동선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당한 선거운동을 경호실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의견을 가진 모든 국민을 끌어내버려도 되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의 끝이 머지 않아 보인다"며 "진보당은 끌려나가는 국민들과 함께 이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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